
나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매일 밤마다 이런 고민을 했었다. “무슨 사업을 해야 망하지 않을까?”, “어떤 아이템을 잡아야 오래갈 수 있을까?” 그런데 막상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그냥 하고 싶은 걸 해라’, ‘요즘 뜨는 걸 해라’ 정도의 이야기만 해줬다. 결국 사업 아이템을 찾는 건 생각보다 더 깊게 들어가야 하는 영역이었다.
1. 사업 아이템, 어떻게 찾는가?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는 건, 단순히 ‘돈 벌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아니다. 시장의 흐름을 보고, 내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확인한 후,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다.
처음엔 레드오션과 블루오션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남들이 다 하고 있는 것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안 하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사업을 준비하면서 시장 조사를 반복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시장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내가 진짜 이걸 꾸준히 해낼 수 있을지를 끝없이 검증했다.
2. 사업 선정 단계 (투입 대상 선정)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수십 개의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실제로 실행되는 것은 몇 개뿐이다. 이 과정에서는 ‘나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 기술력,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력 중 무엇이든 좋아야 한다. 그리고 주변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내가 진입할 시장이 어떤지, 경쟁 상황은 어떤지 분석해보자.
3. 사업 준비 단계 (자원 투입 단계)
아이템을 선정했으면 본격적으로 준비가 시작된다.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유통하기 위한 채널을 확보한다. 이 단계는 수익이 나기 전까지 꾸준히 비용이 나가는 시기다. 특히 공간 임대, 인력 충원, 시스템 구축, 마케팅 준비 등 많은 자원이 소모되기에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4. 사업 전개 단계 (자원 회수 단계)
드디어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돈을 버는 단계다. 하지만 이 단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왜냐면, 고정비는 매달 나가는데 매출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쟁사 등장, 고객의 반응, 시장의 변화 등 변수에 따라 매출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꾸준히 데이터를 보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5. 어떻게 사업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찾을까?
- 경쟁사 분석: 경쟁사가 이미 성공한 모델은 가장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후발주자로서의 한계가 있다.
- 해외 사례 벤치마킹: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를 국내 시장에 맞게 변형하여 진입하면 선발주자로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 기술 기반 아이템: 최신 기술(예: AI, 블록체인, 클라우드)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내부 자원 활용: 내가 가진 기술, 네트워크,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사례도 많다. 매일유업이 보유한 유통망과 자본을 활용해 ‘폴 바셋’을 시작한 사례처럼 말이다.
- 인수/합병: 사업 아이템이 아니라 이미 시장성을 검증한 회사를 인수하여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도 있다.
마무리하며, 내 경험 한 가지.
사업 아이템 찾는 것은 단순히 머릿속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아이템으로 앞으로 5년, 10년을 꾸준히 운영할 수 있을지, 시장은 이를 필요로 하는지, 경쟁자 대비 내가 가져갈 수 있는 차별점이 무엇인지를 끝까지 검증하고 또 검증해야 한다.
나도 지금 10년 넘게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 과정이 없었다면 진작에 망했을 수도 있었다. 사업 아이템 찾는 것,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 당신도 지금 고민 중이라면, ‘사업 아이템’은 곧 ‘당신의 시간과 자본을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일이란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