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앱을 사용하다 보면 가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분명 유튜브 PC버전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내가 쓴 댓글’ 메뉴가 보이지 않거나, 채널의 세부적인 통계를 확인해야 하는데 모바일 앱의 단순화된 인터페이스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저 역시 크리에이터 활동을 병행하면서, 급하게 밖에서 채널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데 앱에서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성능은 데스크톱을 위협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웹사이트와 앱 사이의 기능 차이는 존재합니다. 오늘은 모바일 환경에서 완벽하게 유튜브 PC버전을 즐기는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유튜브 PC버전 모바일 바로 보기👆1. 유튜브 PC버전 모바일에서 왜 찾아야 할까요?
단순한 영상 시청이 목적이라면 유튜브 공식 앱이 가장 편안하고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유튜브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PC 버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1.1. 숨겨진 기능들
유튜브 앱은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유튜브 PC버전은 ‘콘텐츠 관리’ 및 ‘커뮤니티 상호작용’에 더 많은 비중을 둡니다.
예를 들어, 내가 과거에 남겼던 모든 댓글을 한 번에 조회하고 삭제하는 ‘댓글 기록’ 기능이나, 재생목록의 순서를 정교하게 편집하는 기능, 그리고 크리에이터를 위한 ‘유튜브 스튜디오’의 고급 기능들은 PC 화면에서만 온전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2. 반응형 웹과 유저 에이전트 이해
이 부분을 이해하면 왜 우리가 설정을 바꿔야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웹사이트는 접속하는 기기가 무엇인지 판별하기 위해 ‘유저 에이전트’라는 정보를 교환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서버는 “아, 모바일 기기구나”라고 인식하고 화면이 작은 모바일 전용 페이지(m.youtube.com)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하려는 작업은 브라우저의 설정을 조작하여, 스마트폰이 서버에게 “나는 지금 PC로 접속 중이야”라고 거짓 신호를 보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버로부터 PC 전용 화면을 받아오는 것이죠.
2. 유튜브 PC버전 방법 1: 크롬(Chrome) 브라우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은 이 기능을 매우 직관적으로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운영체제의 정책에 따라 인터페이스가 미세하게 다릅니다. 제가 두 기종을 모두 사용해보며 느낀 최적의 루트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1. 안드로이드(갤럭시 등) 설정법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구글 친화적이기 때문에 크롬과의 호환성이 매우 좋습니다.
- 먼저 스마트폰에 설치된 크롬 앱을 실행하고 유튜브 홈페이지로 접속합니다. 이때 자동으로 유튜브 앱이 실행된다면, 잠시 앱 설정을 끄거나 주소창에 직접 URL을 입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점 세 개 아이콘 [⋮]을 터치합니다. 이것은 크롬의 메인 메뉴 버튼입니다.
- 메뉴 리스트 중 아래쪽에 있는 ‘데스크톱 사이트’ 항목을 찾아 체크박스를 활성화합니다.
- 화면이 깜빡이며 새로고침 되고, PC 모니터에서 보던 것과 동일한 촘촘한 인터페이스의 유튜브 화면이 나타납니다.
2.2. 아이폰(iOS) 설정법
아이폰 사용자들도 크롬을 많이 사용하지만, 메뉴 위치가 다릅니다.
- 아이폰에서 크롬 앱을 실행합니다.
- 안드로이드와 달리 메뉴 버튼 [⋯]이 화면 하단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를 터치합니다.
- 스크롤을 내려 ‘데스크톱 사이트로 보기’를 선택합니다.
- 만약 화면이 바뀌지 않고 계속 모바일 화면이 유지된다면, 주소창에
www.youtube.com을 직접 타이핑하여 엔터를 쳐보세요. 강제 리디렉션을 막는 좋은 팁입니다.
3. 유튜브 PC버전 방법 2: 사파리(Safari)
아이폰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할 때는 사파리의 ‘데스크탑 웹 사이트 요청’ 기능이 크롬보다 접근성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3.1. 주소창 숨겨진 버튼 활용
사파리 앱을 실행하고 유튜브에 접속합니다. 주소창 왼쪽을 보면 ‘가가’ 또는 ‘aA’라고 적힌 아이콘이 보일 것입니다. (iOS 버전에 따라 주소창이 하단에 있을 수도 있고 상단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콘이 바로 웹사이트 뷰 설정을 담당하는 핵심 버튼입니다.
3.2. 데스크탑 웹 사이트 요청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팝업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데스크탑 웹 사이트 요청’을 선택합니다. 페이지가 새로고침 되면서 PC 버전으로 전환됩니다.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사파리가 메모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서인지, 유튜브 PC버전은 무거운 페이지를 띄울 때도 스크롤 버벅거림이 덜했습니다.
3.3. 다시 모바일로 돌아오고 싶다면?
PC 버전 사용을 마쳤다면 다시 같은 메뉴로 들어가 ‘모바일 웹 사이트 요청’을 눌러주면 됩니다. 이 기능은 일회성이 아니라 해당 탭에서 설정을 유지하므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4. 유튜브 PC버전 URL 링크 코드 입력
제가 가장 즐겨 쓰는 방법이자,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메뉴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 주소창에 특수한 코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강제로 PC 버전을 호출할 수 있습니다.
4.1. URL 파라미터의 원리
웹 개발에서 URL 뒤에 붙는 물음표(?) 이후의 문자열을 쿼리 스트링이라고 합니다. 유튜브는 app=desktop이라는 명령어를 통해 강제로 데스크톱 뷰를 보여주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4.2. 실행 방법
브라우저(크롬, 사파리, 삼성 인터넷 등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를 켜고 주소창에 다음 주소를 복사해서 붙여넣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www.youtube.com/?app=desktop이 링크로 접속하면 브라우저가 사용자 설정을 무시하고, 서버에서 직접 PC 버전 페이지를 전송해줍니다. 즐겨찾기에 이 주소를 저장해두면, 매번 설정을 바꿀 필요 없이 터치 한 번으로 모바일에서 PC 버전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5. 마치며
지금까지 모바일에서 유튜브를 PC 버전으로 보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앱의 기능이 강력해지고 있지만, 웹 브라우저 기반의 PC 버전이 주는 정보의 밀도와 자유도는 여전히 독보적입니다.
현재, IT 업계의 트렌드는 ‘심리스(Seamless)’입니다. 기기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어느 기기에서 접속하든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모바일 기기의 화면이 커지고 폴더블 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기기에서 PC 웹 화면을 띄워놓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방법들은 단순히 유튜브뿐만 아니라, 모바일 페이지가 불편한 다른 웹사이트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데스크톱 사이트 요청’ 기능은 현대의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반드시 익혀두어야 할 필수 디지털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알려드린 URL 방식은 가장 오류가 적고 확실한 방법이니, 꼭 메모해두셨다가 필요한 순간에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