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감사 대상 기준? 기업 면제 요건 2025

외부 감사 대상 기준? 기업 면제 요건 2025
외부 감사 대상 기준? 기업 면제 요건 2025

얼마 전, 오랫동안 지켜봐 온 스타트업 대표님과 커피를 한잔했습니다. 작년에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J커브를 그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곳이라 저 역시 무척 기쁜 마음이었죠. 한참 사업 이야기를 나누다 제가 “이 정도면 내년부터는 외부 감사 대상 기준 충족하시겠어요.” 했더니, 대표님의 얼굴에 순간 당혹감이 스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대표님, 재무 담당자님께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외부감사. 왠지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단어죠. 하지만 회사가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면, 외부감사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은 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떤 회사가 외부 감사 대상 기준에 해당 되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면제받을 수 있는지 2025년 최신 기준으로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설마 우리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딱 5분만 집중해 주세요!

1. 외부감사, 정확히 무엇이고 왜 받아야 할까요?

많은 분이 외부감사를 ‘세무조사’와 비슷하게 생각하시거나, 단순히 회계 장부를 검사받는 귀찮은 절차로만 여기시곤 합니다. 하지만 외부감사의 본질은 조금 다릅니다.


1.1. 외부감사란? 진짜 의미

외부감사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약칭: 외부감사법)에 따라, 회사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인 외부 감사인(공인회계사)이 회사의 재무제표가 정말 정직하고 정확하게 작성되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이는 우리 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에 대한 ‘공신력 있는 인증 마크’를 받는 것과 같아요.


1.2. 내부감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회사 내부에 감사 직책이 있거나, 자체적으로 감사팀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죠? 이것은 ‘내부감사’로, 경영 활동을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외부감사법에서 말하는 외부감사는 반드시 회사와 독립된 외부의 회계법인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법적 효력을 갖습니다.

우리가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데 자발적으로 회계법인에 의뢰해 감사를 받는 ‘임의감사’ 역시 외부감사법상의 의무적인 외부감사와는 구별되니 이 점 꼭 기억해 주세요!


1.3. 왜 국가가 의무로 지정했을까요?

국가가 법으로 외부감사를 강제하는 이유는 단 하나, 투자자를 포함한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투자자, 은행, 협력업체, 심지어 우리 직원들까지 모두 회사의 재무제표를 믿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죠. 만약 회사가 재무제표를 부풀리거나 조작한다면, 이 모든 이해관계자가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는 이런 불상사를 막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2. ‘혹시 우리도?’ 외부 감사 대상 기준 체크리스트

자,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어떤 회사가 외부감사를 받아야 할까요? 크게 주식회사와 유한회사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2.1. 논의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대상

  • 주권상장법인: 코스피, 코스닥 등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회사는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외부감사 대상입니다.
  • 상장예정법인: 바로 올해(2025년)나 내년(2026년)에 주권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주식회사라면, 감사인 지정신청을 통해 외부감사 대상이 됩니다. IPO를 준비한다면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죠.


2.2. 일반 주식회사를 위한 체크리스트

상장사가 아니더라도 아래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외부 감사 대상 기준이 충족 될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 보세요!

  1.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회사
  2.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이 500억 원 이상인 회사
  3. 다음 4가지 기준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회사
    • 자산총액 120억 원 이상
    • 부채총액 70억 원 이상
    • 매출액 100억 원 이상
    • 종업원 수 100명 이상


제가 봤던 한 IT 스타트업이 바로 이 3번 항목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매출이 98억 원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대규모 투자 유치로 자산이 120억 원을 훌쩍 넘겼고, 공격적인 인력 충원으로 직원 수가 102명이 되어버린 거죠.

‘자산’과 ‘종업원 수’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 갑작스럽게 외부감사 대상이 되었고, 부랴부랴 회계 시스템을 정비하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매출액만 보지 마시고, 4가지 지표를 반드시 함께 살펴보셔야 합니다!


2.3. 유한회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거에는 유한회사가 외부감사 의무에서 자유로워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유한회사도 일정 규모 이상이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1.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이 500억 원 이상인 유한회사
  2. 다음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유한회사
    • 자산총액 120억 원 이상
    • 부채총액 70억 원 이상
    • 매출액 100억 원 이상
    • 종업원 수 100명 이상
    • 사원 수 50명 이상 (주식회사의 주주와 유사한 개념)


3. ‘한숨 돌리셨나요?’ 외부감사 면제 요건 꼼꼼히 따져보기

체크리스트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리신 분들도, ‘아차!’ 싶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다행히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외부 감사 대상 기준 의무가 면제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1. 첫해는 면제! 신설 법인의 특권

가장 대표적인 면제 사유입니다. 해당 사업연도에 최초로 설립등기를 한 회사, 즉 신설 법인은 그 첫해 사업연도에 대해서는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회사에 처음부터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취지죠.

하지만 이 특권은 딱 첫해뿐이라는 점! 두 번째 사업연도부터는 위에서 설명한 외부 감사 대상 기준을 똑같이 적용받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3.2. 특수한 상황에 처한 회사들

아래에 해당하는 회사들은 일반적인 경영 활동을 하는 경우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외부감사 의무가 면제됩니다.

  •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기업 또는 준정부기관 (단, 주권상장법인은 제외)
  • 금융결제원으로부터 거래정지처분을 받고 그 효력이 지속되는 회사
  • 해산, 청산 또는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1년 이상 휴업 중인 회사
  •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해당 사업연도 내에 소멸될 회사
  • 기타 법률에 따라 외부감사가 면제되는 투자회사, 유동화전문회사 등


3.3. 면제 관련 가장 많이 하는 오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저희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는데, 그럼 면제 아닌가요?”라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벤처기업 인증 여부와 외부감사 의무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해서 외부감사가 면제되는 것도 아니랍니다.

외부 감사 대상 기준 여부는 오로지 위에서 설명해 드린 객관적인 재무 지표로만 판단합니다.


4. 외부감사, 그 이후: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만약 우리 회사가 외부 감사 대상 기준이 되었다면, 이제 회계 투명성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새로운 미션이 생긴 것입니다. 외부감사를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감사보고서를 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거든요.


4.1. 모든 것이 공개된다: 공시 의무

외부감사를 받은 회사는 감사인의 감사를 거친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회사의 재무 상태가 경쟁사를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죠. 이는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지만, 동시에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부담도 따릅니다.


4.2. 무시무시한 처벌 규정

만약 정당한 사유 없이 외부감사를 받지 않거나,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작성하여 공시할 경우 매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외부감사법 제39조에 따르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의 2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죠.


4.3. 하지만, 성장의 증표이자 기회!

이렇게 의무와 책임이 따르지만, 외부감사는 분명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 대외 신뢰도 급상승: 공인된 회계법인의 감사를 통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투자자나 금융기관은 우리 회사를 훨씬 더 신뢰하게 됩니다. 투자 유치나 대출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죠.
  •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회계 처리 시스템과 내부 통제 절차를 자연스럽게 점검하고 개선하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잠재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외부감사는 피해야 할 벌칙이 아니라, 우리 회사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증표입니다. 갑작스럽게 대상이 되어 당황하기보다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작년 재무제표를 꺼내어 우리 회사의 현주소를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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